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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중신용 고객' 환대가 일으킨 반향, 진옥동 '상생 실험' 주목 받는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6-19 16: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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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상생’ 실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안에서는 물론 그룹의 울타리를 넘어 퍼져나갈 가능성도 주목된다.

진 회장의 신한금융은 언제나 ‘일류신한’을 지향했다. 신한금융이 일류신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 '중신용 고객' 환대가 일으킨 반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상생 실험' 주목 받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19일 금융업계 안팎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선한 영향력’이 신한을 넘어 금융권에 확장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신한금융의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가 있다.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는 그룹 내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권의 우량거래 고객을 1금융권인 신한은행으로 올려 보내 고객의 금융비용 절감과 신용도 향상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한은행은 ‘신한 상생 대환대출’ 상품을 운영한다. 신한저축은행과 거래하는 중신용 고객이 일정 우량거래 조건을 충족하면 금리가 보다 낮은 신한 상생 대환대출 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금융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금융권인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연결해준다.

그룹의 2금융권 고객을 1금융권으로 안내하는 방식은 현재 신한금융에서 유일하게 시도되고 있다.

사실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신한금융 차원에서도 수익적으로 ‘남는 게 없는 사업’이다.

저축은행은 우량고객을 내어줘야 하고 은행은 중저신용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대출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그룹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손실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한금융이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옥동 회장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진 회장은 지난해 9월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의 이자 감면에 따른 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용 상향 지원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이 새롭게 제시한 상생 방안은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고객들이 반응했다. 신한금융은 17일 기준 574명의 고객들이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았다고 알렸다. 실행된 대환대출 규모는 102억 원이며 고객들의 이자 경감액은 약 9억8천만 원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 '중신용 고객' 환대가 일으킨 반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상생 실험' 주목 받는다
▲ 신한금융그룹의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일환인 신한 상생 대환대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의 확산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이유다.

신한금융은 우선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범위를 넓힐 계획을 세워뒀다. 구체적으로 카드론 이용 고객과 기업고객 등 대상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를 넘어 신한금융이 할 수 있는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다각도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 회장은 2023년 취임 뒤 줄곧 1등이 아닌 ‘일류’를 목표로 제시했다. 재무적 1등을 달성하는 것보다 고객과 사회가 인정하는 일류가 돼야 회사가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진 회장은 3월 주주서신에서 “앞으로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주어진 소임은 ‘신한다움’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계승 발전시키면서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두루 인정받는 일류 금융회사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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