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6-19 15:03:5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가치 거래’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슈왑재단 총회의 개회식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방법은 정부의 규제, 기업이나 단체의 자선과 기부였다”며 “그러한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지금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슈왑재단 총회의 개회식에서 사회문제도 시장 시스템을 활용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 SK수펙스추구협의회 >
그는 사회적 가치도 정확히 측정하고 거래할 수 있다면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으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개념을 제안했다. 이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한다.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개, 이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천억 원, 이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 원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