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22 14: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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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의 리뉴얼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진행되는 등 핵심 사업 전반에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22일 신세계에 대해 목표주가 21만 원, 투자의견 ‘Buy’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SOTP(Sum of the Parts) 밸류에이션으로 산정했다. 백화점 부문은 1조5천억 원, 면세점 부문은 1465억 원, 지분 가치 2876억 원으로 추정한다. 현재 주가(5월21일 기준 16만7200원) 대비 상승여력은 25.6%이다.
▲ 신세계 면세점은 공항점 객단가 상승과 시내점 할인율 정상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
신세계는 백화점, 면세점, 부동산·호텔업(신세계 센트럴시티), 도소매 및 브랜드 사업(신세계인터내셔날, 까사, 라이브쇼핑)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 국내 유통 핵심 플레이어이다.
본업 경쟁력과 더불어 주주환원 의지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행 중이다. 2024년 1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매년 자사주를 20만 주 이상 소각하고 주당 배당금을 5200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부터는 배당 기준일을 배당금액 결정 이후로 변경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며, 자사주 소각과 배당 규모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난 1조6047억 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63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백화점 리뉴얼 오픈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약 50억 원), 공항 면세점 임차료 증가, 경기 침체 및 패션 소비 양극화로 인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백화점 리뉴얼 매장의 순차적 오픈, 면세점 내 명품 브랜드 입점 확대에 따른 객단가 상승세 지속 등을 고려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부문은 매장 리뉴얼 효과에 따른 외형 성장을 기대한다. 신세계는 2024년 ‘스위트파크’, ‘강남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외형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2025년에도 ‘더 헤리티지’ 오픈, ‘더 리저브’의 순차적 매장 확장(현재 운영면적 약 70%) 등을 통해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구간이다.
면세점 부문은 객단가 상승 및 할인율 개선에 따른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 공항 면세점은 명품 브랜드 매장의 순차적 입점에 따른 객단가 상승효과를 확인했다. 시내면세점은 1분기 기준 할인율이 약 2%p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며, 당분간 업계 전반의 손익 중심 정책 기조에 따라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신세계의 2025년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4조8390억 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5153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