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과열 양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대형 투자자들이 갈수록 과감한 태도를 보이며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는 시장에 큰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이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갈수록 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커렌시애널리틱스는 20일 “비트코인 시세가 몇 주 동안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나며 역대 최고가 등극에 투자자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커렌시애널리틱스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대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 투자자들이 점차 위험을 감수하고 매수에 힘을 싣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이 과열 양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두고 갈수록 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
만약 가격 상승세가 기대치를 밑돌거나 하락세로 전환한다면 대형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대거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자연히 이는 시장 전반에 큰 하락세를 이끄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10만6천~10만7천 달러 안팎에서 비트코인 시세 저항선이 강력하게 형성되어 있다”며 “이는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바라봤다.
만약 대형 투자자들도 매도세에 동참한다면 단기간에 대량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시세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고래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도가 현실화되면 이는 상당한 리스크”라며 “역대 최고가 등극에 대한 기대는 다소 섣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613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