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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영업이익률 너무 낮다 주주 불만, 이병학 해외 매출 비중 60% 향해 돌격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5-16 1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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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영업이익률 너무 낮다 주주 불만, 이병학 해외 매출 비중 60% 향해 돌격
▲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사장이 농심의 기업가치제고 과제를 놓고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3월21일 농심 제61기 정기주주총회에 나선 이병학 사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도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사업 확장 전략이 중장기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내수 침체 속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농심의 수익성은 거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농심 주주들 사이에서는 부진한 수익성과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2배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다만 비용을 투입해 해외시장을 키워나가는 수년 동안 수익성을 반등시키기가 쉽지 않은 만큼 기업가치를 높여야 할 과제를 놓고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농심 IR실적발표 자료를 종합하면 농심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60억 원으로 2024년 1분기보다 8.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3%를 보였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 영업이익률 25.3%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농심 실적을 향한 증권가 평가는 긍정적이다. 

1분기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측됐던 상황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를 상회했고, 2분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농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는 농심이 3월 단행한 국내 가격 인상효과 본격화와 해외사업 성과다. 농심의 신제품 ‘신라면 툼바’는 4월 미국 최대 할인점 월마트 1천 개 점포 입점을 완료했고 2분기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힌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2분기 신제품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또 3월 출범한 농심 유럽 법인 실적도 2분기부터 반영된다. 올해 유럽 법인 연간 매출 목표는 1500억 원으로 잡았다.
 
농심 영업이익률 너무 낮다 주주 불만, 이병학 해외 매출 비중 60% 향해 돌격
▲ 일본의 한 소매점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툼바’ 용기면 제품의 모습. <농심>
내수 식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농심의 해외사업 확대 흐름은 중장기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시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농심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글로벌 유통망 확장과 수출 공장 증설 등에는 마케팅 및 판관비, 설비투자 등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글로벌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주력 브랜드 육성, 유럽법인 설립 등 과거와 다른 해외 전략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농심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따른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올해 5.3%, 내년 5.7%, 2027년 5.7%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이 수익성 악화 속 기업가치 저평가가 지속되자 일부 주주들 사이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월 농심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라면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일본이 18∼23%, 삼양식품은 18%인데 농심은 4∼5% 수준”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병학 사장은 주총에서 “농심은 창립 60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이를 위해 첫 번째로 해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국내 시장의 성장 불안 속에서 농심은 해외 시장의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그룹과 사업 및 수익성 진단을 실시하고 2030년까지 매출 2배, 영업이익률 2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는 61%로 잡았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40% 수준이었다.

농심은 3월28일 올해 2분기 중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을 공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계획에 배당정책, 매출, 이익목표, 전략 등을 포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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