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원무역의 의류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16일 영원무역 목표주가를 6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영원무역이 의류 재고소진이 마무리되며 OEM 사업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15일 영원무역 주가는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형권훈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의류 산업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됐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고객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주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영원무역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113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5.9% 증가했다.
OEM 사업부는 지난해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전거 사업부 스캇은 재고 소진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며 적자가 이어졌다.
2분기에도 스캇의 적자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형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5700억 원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재고 소진으로 인한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계절성을 고려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관세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실적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다만 보편관세에 그칠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주요 고객사를 통한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770억 원, 영업이익 3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6.7%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