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예금보호한도가 상향된 뒤 금융권 수신 경쟁을 예상했다.
S&P는 15일 “예금보호한도 상향은 은행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다만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이 높은 금리로 예금 유치에 나서면 은행과 경쟁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15일 예금보호한도가 상향되면 은행과 비은행 수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금융위원회는 입법예고를 거쳐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를 기존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뿐 아니라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예금보호한도도 1억 원으로 오른다.
이와 관련해 S&P는 “은행권 예금이 1~2년 안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여전히 자산 건전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 자금조달 수요도 낮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또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은행과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사이 금리 차이는 평균 약 0.3%포인트 수준으로 2020년보다 약 절반으로 축소돼 예금 고객들이 자금을 옮길 유인도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S&P는 “하지만 앞으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본격적으로 자산 성장에 나서면 예금 수신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고려하면 금융당국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기관이 고위험 대출자산 비중을 급격히 확대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