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8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1분기보다 48.1%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959억 원과 1482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18년 1분기부터 이어진 1천 억 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을 29분기 연속 이어가게 됐다”며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책임자를 거친 장 사장이 만큼 타사보다 보수적으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따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민 부사장도 주특기인 기업금융 분야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SK증권은 기업금융수수료 수익이 1년 전 보다 46% 늘어나는 등 기업금융 실적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김 부사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한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증권업은 사업 이질성이 크고 각각의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성장해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것보다 전문성을 가진 각자대표 체제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메리츠증권의 각자대표체제 전환이유를 설명했다.
장원재 사장과 김종민 부사장 체제가 우수한 위험관리와 기업금융 능력을 입증한 만큼, 초대형투자은행(IB) 인가 획득 가능성과 사업 확장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초대형 IB에 관심을 가지는 주된 이유는 ‘발행어음’에 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2배 규모의 어음을 발행해 채권투자, 기업대출,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