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된 알뜰폰 회사 더피엔엘에 과태료 1200만 원 부과 및 사업자 누리집에 처분받은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고 15일 밝혔다.
더피엔엘은 가입신청서 동의란에 마케팅 광고 사항을 필수동의 항목으로 하고,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 항목을 구분하지 않은 채 포괄동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뜰폰 회사 더피엔엘에 개인정보관리 미흡을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연합뉴스> |
가입자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해 보관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도 지적됐다.
더피엔엘은 퍼스트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하는 회사다. 극우 성향의 정치활동을 하는 전광훈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이 있는 법인으로 전해진다.
이날 위원회는 촛불승리전환행동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조치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은 비회원의 개인정보도 수집하고 있으나 비회원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하지 않았고, 시스템 관리자가 개인정보 시스템에 접근 시 안전한 인증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회원가입 때 마케팅 광고 사항을 필수동의 항목으로 하고, 개인정보를 시스템에 보관하면서 접속기록을 생성·보관하고 있지 않은 사실이 파악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