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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양부문 FPSO로 날개 다나, 김희철 남미·아프리카 등 잇단 해외 수주 정조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5-14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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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남미·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잇단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1조 원 대 해양 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10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대규모 수주 성공으로 해양 사업 부문 성장성을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오션 해양부문 FPSO로 날개 다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5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희철</a> 남미·아프리카 등 잇단 해외 수주 정조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남미·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의 잇단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한화오션>


14일 회사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에서 FPSO 프로젝트 예상 체결 계약 수는 13건으로, 합산 규모는 110억5천만 달러(약 15조6천억 원)다.

이 가운데 남미 지역 프로젝트가 6건, 아프리카가 3건이다.

FPSO는 해저 시추구에서 원유·가스를 시추·정제·저장하고, 운반선으로 하역할 수 있는 해상 설비다. 

브라질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캄포스 분지에 위치한 유전에 투입할 P-86 FPSO 프로젝트 입찰을 올해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2021년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P-78 FPSO 프로젝트를 따냈다. 당시 계약금액은 1조1천억 원에 이르렀다. 현재 한화오션이 해당 FPSO를 건조 중이다.

또 프랑스 토털에너지스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비너스 유전에 투입할 FPSO 프로젝트는 올 상반기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매체 업스트림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화오션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입찰 결과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그동안 FPSO 시장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회사는 지난 4월 플로팅도크, 크레인 증설에 약 6천억 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2027년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상선 부문이 기존 연 36척에서 40~41척으로, 해양 부문은 기존 연 1~2기에서 3~4기로 증가한다.

또 해양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제조기업 싱가포르의 다이나맥(현 한화오프쇼어싱가포르) 지분 전량(한화오션 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3%)을 8800억 원에 지난해 11월 인수했다.

한화오션의 선체(Hull) 건조능력과 다이나맥의 상부구조물 건조 경험을 결합한 ‘생산 이원화’ 전략으로 원가 절감, 가격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10월 서아프리카 지역 해역용 ‘표준 FPSO’ 설계를 미국과 프랑스의 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받고 남미 지역에 투입가능한 표준 FPSO를 개발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FPSO 수요자 일부는 미국의 중국 견제 속에서 한국 조선소인 한화오션에 발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미 다이나맥을 인수해 준비를 마쳤고, 하반기부터 해양 부문의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해양 부문은 2024년 매출 1조909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 비해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4%나 줄었다.

한화오션의 해양 부문은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FLNG) △고정식 원유생산설비(FP)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해상풍력발전 부유식 하부구조물 △원유시추설비(드릴십, 세미리그) 등을 맡고 있다.
 
한화오션 해양부문 FPSO로 날개 다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5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희철</a> 남미·아프리카 등 잇단 해외 수주 정조준
▲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의 해양 플랜트 상부구조물 기업 '다이나맥'을 인수해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다이나맥이 생산한 해양설비가 옮겨지고 있는 모습. <한화오션>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3조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한 미래비전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1조 원 남짓한 해양 부문의 매출을 2030년까지 10조 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해양 부문 인도 기준 수주잔고는 2025년 1분기 말 기준 27억5천만 달러(약 3조9천억 원)인데, 이 가운데 FPSO는 10억4천만 달러(약 1조4730억 원, 1기)다. 

지난해 10월 한화오션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 김 대표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인수 이후 에너지 해양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대표는 1964년 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에서 석·박사를 따고 1988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석유화학, 한화첨단소재, 한화엘앤씨,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등을 거친 뒤 한화큐셀,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관계사 대표이사를 거쳤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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