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화투자증권은 30일 하이브에 대해 업종내 톱픽(Top Pick)과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29일 기준 주가는 25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었지만 뜯어보면 좋은 실적이었다. <하이브> |
하이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8.7%, 50.2% 늘어난 5006억 원, 216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뷰 구간 낮아진 영업이익 컨센서스 316억 원을 하회하는 실적이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GPM)은 43.6%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앨범 발매 건수가 적고, 그간 높아진 원가가 반영되는 공연 매출액 비중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원가율 방어는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 계절성에 따라 절대적인 매출액 수준이 낮았던 것이 영업이익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1분기 공연과 MD(굿즈상품) 매출액은 각각 1552억 원, 1064억 원을 기록했다. 제이홉, 세븐틴, 투바투, 엔하이픈, 보넥도 등의 월드투어 실적이 공연 매출로 반영됐는데, 제이홉 북미 투어의 높은 ATP가 공연 매출액 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
MD는 지난 4분기에 이어 여전히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의 호조와 공연 연계 MD 판매 호조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마진 기여도도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수영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었지만, 뜯어보면 좋은 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연차부터 저연차까지 연차별 포트폴리오가 확실하게 구축되어 있다. 모든 아티스트들이 최소 연 2회 실물 앨범 발매 그리고, 저연차 몇 팀을 제외하면 각각 20~30회 안팎의 월드 투어 일정을 연간으로 소화한다.
2024년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공연은 총 172회였는데, 2025년 하이브의 주요 아티스트 주최 공연 횟수를 약 200회 안팎으로 추정한다.
최근 공연 원가 상승으로, 투어 매출 확대시 마진 부담이 커졌으나 돔/스타디움 급 투어가 가능한 아티스트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으며 미국 지역에서의 상방으로 유동적인 티켓 가격을 고려하면 2026년까지 열어놨을 때 공연에서의 규모의 경제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연 외에도 연간 하이브 실적의 핵심은 MD도 있다. 캐릭터 MD 호조와 함께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대중성 확대는 MD 매출의 높은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브의 2025년 매출액은 2조7130억 원, 영업이익은 27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20.3%, 영업이익은 48.1% 늘어난 것이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