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인도네시아 KB뱅크 '단비' 같은 1분기 흑자, 이환주 리딩뱅크 탈환 힘 받는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4-30 13:58: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도네시아 KB뱅크 '단비' 같은 1분기 흑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환주</a> 리딩뱅크 탈환 힘 받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올해 해외사업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리딩뱅크 경쟁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올해 해외사업 손실 부담을 덜면서 리딩뱅크 경쟁에 한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몇 년째 대규모 손실을 내던 인도네시아법인 KB뱅크가 1분기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뱅크는 최근 전산시스템 디지털전환 작업도 마무리하면서 핵심사업 확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30일 인도네시아 KB뱅크 1~3월 월간 재무보고서를 종합해보면 2025년 1분기 순이익 3422억6400만 루피아(약 292억 원)를 거뒀다. 

2024년 1분기에는 순손실 529억 원을 내고 연간 적자도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출발이 좋다. 

KB뱅크는 앞서 2023년 상반기 국민은행의 7천억 원 규모 지원에 힘입어 순이익 흑자(84억 원)를 낸 적이 있다. 다만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확보한 2020년 말 이후 1분기 분기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KB뱅크는 올해 1분기 주로 비영업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에 힘입어 적자에서 벗어났다.

2025년 들어 3개월 동안 부동산과 기타 설비 등 유형자산 매각을 통해 4358억5700만 루피아(약 372억 원)의 수익을 냈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 수익도 1459억4600만 루피아(약 124억 원)로 파악된다.

결국 일회성 이익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은행의 실제 영업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KB뱅크가 국민은행이 인수할 당시부터 부실은행이었고 올해 목표가 자산과 부채구조 정상화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순이익 흑자의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대손충당금 환입 등 재무지표를 볼 때 수년 동안 지속해온 부실자산 정리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경영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뱅크는 올해 4월 말 차세대 전산시스템 전환을 완료해 인프라 개선작업도 마쳤다.

앞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디지털시스템 기반으로 운영하면서 여·수신 등 핵심 사업부문 영업 강화, 비용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등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채널을 통한 서비스와 마케팅 강화를 비롯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도 세워뒀다.
 
올해 경영 정상화를 바탕으로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KB뱅크 '단비' 같은 1분기 흑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환주</a> 리딩뱅크 탈환 힘 받는다
▲ 인도네시아 KB뱅크가 2025년 1분기 순이익 약 292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행장은 KB국민은행의 약점으로 꼽혔던 인도네시아법인의 적자탈출과 함께 리딩뱅크 탈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 수 등에서 국내 1위 은행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4대 은행 가운데 순이익도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하나은행에,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에 1등을 내줬다.

지난해에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배상 충당금이 크게 작용했지만 수년째 손실이 지속된 인도네시아 KB뱅크 등 해외사업 부진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캄보디아와 더불어 KB국민은행 주력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KB뱅크는 2022년 순손실 8020억 원, 2023년 2616억 원, 지난해에는 3606억 원을 냈다.

그동안 KB뱅크에 유상증자 등으로 투입한 금액도 약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몇 년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2022~2024년 순이익 1위 은행과 격차가 2천억~4천억 원 사이였다. 

전적을 볼 때 인도네시아법인 손실 축소가 리딩뱅크 탈환에 크게 기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주요 금융지주 은행들은 순이익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5년 1분기 순이익 1조264억 원을 거둬 2위로 출발했다. 신한은행이 순이익 1조1281억 원을 내 선두를 지켰고 하나은행 9929억 원을 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도 인도네시아 KB뱅크 경영 정상화와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28일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경제조정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과 만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KB뱅크는 올해 고금리 차입금과 부실여신으로 왜곡됐던 자산·부채구조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토대를 마련해 충당금반영전 영업이익(PPOP)과 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한화투자 "애경산업 돌파구가 필요해, 중국 의존도가 '독'이 됐다"
한화투자 "하이브 본격 규모의 경제를 향하여, 뜯어보면 좋은 실적"
하나증권 "크래프톤 여전한 배틀그라운드 위력, 하반기는 서브노티카2"
신한 IBK 등 나라사랑카드 우선협상대상 선정, KB국민 탈락 빈자리 하나가 꿰차
하나증권 "하이브, 방시혁 작품으로 1년 내 신인 남자그룹 4팀 데뷔"
하나증권 "F&F 중국 성장 모멘텀에 집중할 때, 하반기 실적 좋을 듯"
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주택사업 중단 놓고 "검토한 바 없어"
DS투자 "크래프톤 의심의 여지없는 성장, 올해 내내 서프라이즈 예상"
LIG넥스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정지궤도 위성 개발 계약, 3200억 규모 
오리온 수출로 해외영토 더 넓힌다, 허인철 국내 증설로 매출 방아쇠 당겨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