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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빅배스 뒤 빠르게 실적 본궤도에, 이한우 '역대급 영업이익' 향해 분주한 발걸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4-30 13: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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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지난해 ‘빅배스’ 이후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첫 분기 실적에서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계획으로 설정한 영업이익이 현대건설 역대 최고 수준인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빅배스 뒤 빠르게 실적 본궤도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역대급 영업이익' 향해 분주한 발걸음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역대급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 안팎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이한우 대표가 지난해 말 대규모 부실털기(빅배스, big bath) 작업을 진행한 현대건설 실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4556억 원, 영업이익 21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 12.8%, 영업이익 14.8% 감소한 것이다. 

다만 당초 시장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거의 차이가 없고 영업이익은 12.2% 웃도는 준수한 수치를 낸 것으로 여겨진다.

주택법인인 송도랜드마크시티를 포함한 현대건설 별도 실적을 보면 1분기 매출 3조8909억 원, 영업이익 867억 원을 거뒀다.

이 대표는 올해 현대건설 경영계획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연결기준 매출 30조3873억 원, 영업이익 1조1828억 원, 현대건설 별도로 매출 15조7734억 원, 영업이익 4439억 원을 세웠다.

애초 올해 외형 측면에서 보면 별도기준으로 최소 1만 세대 이상을 기록하던 착공 물량이 2023년 8천 세대까지 감소한 탓에 전년과 비교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올해 목표와 빗대보면 현대엔지니어링도 전체 매출 40%가량의 그룹사 물량 덕에 방어에 성공한 가운데 연간 목표를 제대로 채워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매출 목표 달성률은 연결기준으로는 24.5%, 현대건설 별도로는 24.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분기 목표 달성률은 연결기준 18.1%, 현대건설 별도 19.5%로 다소 저조했지만 1조 원이 넘는 빅배스 이후 여진 없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별도 건축·주택부문의 점진적 매출총이익률(GPM) 개선과 플랜트부문 이익률 정상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현대엔지니어링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늘려 연결 실적에 기여했다”며 “지난해 빅배스 이후 실적 정상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 별도 사업부문별 매출총이익률을 보면 건축·주택부문은 지난해 2분기 0.2%를 저점으로 1분기 4.3%까지 꾸준히 확대됐고 플랜트부문도 지난해 3~4분기 마이너스(-)에서 1분기 4.5%로 회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전체 매출총이익률 7.1%를 나타냈다.

이에 1분기 실적 발표 뒤 현대건설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2곳 가운데 7곳이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높여 잡기도 했다.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성 개선 수준이나 시기 등을 가늠할 수 있는 1분기 실적에 관심이 큰 가운데 현대건설과 임기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이 대표에게는 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임기 시작과 함께 자회사 포함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반영하는 결정을 한 뒤 역대 최대 수준인 1조1828억 원을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세우면서 현대건설은 당장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궤도에 들어서는 모습이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이 대표로서 현대건설의 기록적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이 꽤나 남아 있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지만 시장 기대치를 보면 아직 현대건설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채울 수 있는지는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다.

이날 증권사 12곳에서 전망한 올해 현대건설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391억~1조1260억 원으로 평균 1조155억 원이다. 경영계획보다 1600억 원가량 낮은 수치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현장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붕괴사고에 따라 연초 예기치 못했던 추가 비용을 올해 반영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건설 별도 사업을 포함한 다른 부분의 분발이 필요한 셈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사고 관련 비용 반영 가능성 등 암초가 남아있어 마진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대건설 별도 매출총이익률 개선은 올해 계단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과거 착공한 고원가 현장 비중이 낮아지는 구조적 변화에 힘입어 분기별로 수익성 개선 폭을 높여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2021~2022년 착공한 주택 현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3%에 육박했지만 1분기에는 67%로 낮아졌다. 올해 말까지 분기마다 하락해 53%로 축소될 것으로 예정됐다.
 
현대건설 빅배스 뒤 빠르게 실적 본궤도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역대급 영업이익' 향해 분주한 발걸음
▲ 현대건설의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 크롤러 크레인으로 프로필렌 분리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이 대표는 1분기 실적에 기여한 대형 현장들의 공정을 차질 없이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현대건설 매출에 기여한 주요 현장들을 보면 국내에서는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이하 기본도급액, 2조4116억 원)’, ‘디에이치 클래스트(3조9319억 원)’, ‘디에이치 방배(1조1506억 원)’, ‘용인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8570억 원)’, 해외에서는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2조8752억 원)’, ‘파나마 메트로 3호선(3조2156억 원)’, ‘이라크 바스라(2조4927억 원)’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에너지사업, 도시정비사업, 복합개발사업 등 전략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1분기 신규수주부터 증명하며 미래 실적 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1분기 신규수주는 연결기준 9조4301억 원, 현대건설 별도로 6조832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 달성률을 보면 연결기준으로는 30.3%, 현대건설 별도로는 39.0%라는 우수한 성과를 확보했다.

특히 현대건설 별도로 1분기 ‘가양동 CJ부지 복합개발사업(1조6267억 원)’, ‘사우디 후마이즈·쿠라이스 송전(5125억 원)’ 등 전략사업으로 꼽은 분야에서 대규모 일감을 따냈다. 6년 연속 건설업계 1위를 기록한 풍부한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본계약 등의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를 에너지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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