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내수 소비 시장 침체로 인한 국내 실적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산됐다. |
7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535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추정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이 국내 둔화, 해외 개선이라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영훈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소비 심리 부진과 높은 시장 경쟁 강도로 인해 음료와 주류 모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반면 해외 사업은 여전히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등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전년보다 30% 증가한 2400억 원을 제시했다. 올 1분기에도 국내 영업 상황의 어려움이 이어졌으나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통해 연간 목표 달성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 연구원은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가격인상을 공식화한 부분은 없으나 과거 사례를 볼 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가격인상을 진행하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수도 있는데 어떤 전략을 선택하든 롯데칠성음료의 영업환경과 실적 추정에 있어 긍정적 변수”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