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8일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심리 반등이 기대되며 이는 유통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2024년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포인트였으나 지난해 12월3일 계엄령이 발표된 이후 88.2포인트까지 하락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포인트로 2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하는 등 4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포인트를 밑돌았다.
올해 2월 소매판매는 2.3% 감소했으며 2024년 연간 소매판매는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때와 비슷하다. 2016년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7포인트였으나 11월 96포인트로 하락했고 이후 탄핵 정국 동안 소비심리는 5개월가량 위축됐다.
다만 탄핵 인용 결정 이후 2017년 4월 102포인트로 빠르게 회복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단기적으로 소비심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차기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 탄핵 당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심리 회복이 맞물려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상반기까지 양호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오 연구원은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6~7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대부분 하락 반전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에도 구조적인 소비침체 원인이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