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통신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과 스페이스X는 위성 기반 통신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주파수 범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애플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통신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사진은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 <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도입해 휴대전화를 잇는 위성 500개 이상을 쏘아올렸다.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에서도 강자로 손꼽힌다.
애플은 한편 지난해 미국 위성통신 사업자 글로벌스타에 10억 달러(약 1조475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2022년부터는 글로벌스타와 손잡고 외진 곳에서도 아이폰 이용자가 긴급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위성 통신 서비스 확장을 노리고 있는 셈인데, 최근 둘 사이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스타의 신규 위성망이 특정 주파수 범위를 쓸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 이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스페이스X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둘 사이 갈등은 스페이스X와 협력사 티모바일이 애플과 아이폰에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과 스페이스X는 경쟁하고 있지만 위성 시장에서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