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3-19 09:43:3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18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PUBG) 2025년 로드맵이 공개됐다. 차량 2종, 아티스트 1회, 셀러브리티 1회 콜라보와 패션 브랜드 콜라보가 가시화됐다. 또한 컨텐더라는 성장형 외형의 신규 도입도 예고됐다.
이는 모바일에 2020년 처음 적용된 X-SUIT(성장형 코스튬)과 유사한 BM(비즈니스모델)으로 보인다. 이미 증명된 BM이고 첫 PC 도입인 만큼 높은 성과 기대가 가능하다.
▲ 크래프톤은 2025년 배틀그라운드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크래프톤>
이외에도 월드 업데이트, 밸런스/메타 업데이트, 안티 치트 강화 등의 계획도 공유했다. 게임 환경 개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PC’는 지난 3월12일 8주년 업데이트로 최고 동시 접속자 90만7246명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1달 평균 접속자는 33만6568명으로 작년 1분기 평균 26만1452명을 29% 이상 상회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이러한 성장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고착화된 플레이 환경에 적응한 유저들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메인으로 가져가면서 신작 게임들을 짧게 플레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PC’는 무료화 이전 누적 판매량 7천만 장, 최고 동시 접속자 326만 명을 달성한 기념비적인 IP기 때문에 잠재 복귀 유저 풀이 넓다.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복귀 유저가 유입되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포트나이트’, ‘로블록스’와 같이 장기 우상향 가능하다.
‘배틀그라운드’ PC의 UGC(User Generated Contents) 모드 알파버전은 연내 업데이트 예정이며 본격적인 적용은 2026년으로 예상한다. 알파버전은 팀 데스 매치 모드를 중심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2026년 이후 완전한 UGC 모드, 언리얼 엔진 5 도입되어 장기적으로 게임을 넘은 플랫폼화를 전망한다.
이준호 연구원은 “유저가 월드, 에셋, 룰을 모두 편집하여 공유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성장 스토리는 이미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포트나이트’는 2023년부터 언리얼 에디터를 제공하여 UGC 맵 제작을 적극 지원 중이다. 2024년 7만명 이상의 창작자가 월 1만개가 넘는 신규 맵을 제작하고 있으며 총 플레이 시간의 36.5%(52억3천만 시간)이 UGC 맵에서 나왔다.
UGC를 통해 유저들을 지속 유입 및 체류시킨 결과가 대형 이벤트에 폭발적인 트래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도 같은 성장 곡선 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톤은 3월13일 크리에이터 상생 마케팅 프로그램 KCN을 론칭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KCN의 공식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캠페인에 참여하면 이를 통해 유입한 유저의 게임 패키지 및 상품 판매에 대한 순수익 5%를 받는 구조다.
크래프톤은 자체 스튜디오, 투자 스튜디오에서 다작을 출시할 예정이기에 파트너십으로 신규 게임에 대한 유의미한 마케팅 효과 기대한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인조이’의 UGC 생태계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전망한다. ‘인조이’는 3월28일 출시 예정이며 패키지 게임이지만 라이브 서비스 게임과 같이 지속적인 업데이트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UGC 요소가 핵심이기에 크리에이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IP”라고 판단했다.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액은 3조1872억 원, 영업이익은 1조3663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17.6%, 15.5% 증가한 것이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