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3-17 08: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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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아시아에서 가전 판매량이 증가해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LG전자가 2025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LG전자 주가는 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4조1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가전(H&A) 영업이익은 2조6천억 원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 증가에 따라 공조(HVAC)부문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는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2025년 2분기 인도법인 현지 상장을 통해 3조~5조 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 3조 원 가운데 20%만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6천억 원, 매입 수량은 745만 주로 올해 LG전자 일평균 거래량(55만 주)의 14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정책은 가격 경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4월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호 보복관세 부과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LG전자는 관세전쟁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