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10일 오후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AI 흐름에서 1위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이라며 “AI 역량 확보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
SK하이닉스는 6일 그동안 부진했던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을 정리하고,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로 통합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곽 사장은 “만일 AI가 오지 않았다면 CIS 사업전환도 하지 않았겠지만 AI가 큰 기회인 만큼 이런 결정을 했다”며 “CIS 구성원들이 새로운 직무 포지션을 잡는 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촉박하지 않게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경영진은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은 “중국업체 부상이 좋은 소식은 아니다”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리가 불리하다. 결국 답은 그들보다 좋은 제품을 더 빨리, 더 싸게 만드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기술 초격차와 운영 효율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설비투자(CAPEX)·운영비용(OPEX) 효율화로 운영 개선(OI)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OI 관리체계 등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측면에서는 올해 HBM3E 12단 양산 확대 및 HBM4 양산을 하고, D램 1c, 1d 공정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겠다”며 “낸드도 AI 붐에 올라탈 수 있는 여건에 잘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 사장과 함께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 김영식 양산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