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2월까지 스마트폰·TV·로봇청소기 한국서 순차 출시, "당분간 전기차 출시 계획 없어"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2025-01-15 1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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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법인 설립을 마친 샤오미가 스마트폰, TV, 로봇 청소기, 보조배터리 등을 국내 순차 출시한다.
샤오미코리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 누리볼룸홀에서 열린 국내 진출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회사는 우선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는 2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스마트폰, TV, 스마트워치, 보조배터리, 로봇청소기 5종의 제품을 출시한다.
회사는 아직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하지 못했고, 올해 상반기 내 첫 공식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장은 사후서비스(AS)를 겸한다.
모든 제품은 샤오미 공식 온라인 스토어,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쿠팡에서 판매된다.
회사가 가장 먼저 출시하는 제품은 스마트폰이다. 이날 샤오미 14T를 출시했고, 오는 22일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를 출시한다.
샤오미 14T는 일본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협력해 개발한 프리미엄 폰이다. 구글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자체 개발한 '어드밴스드 AI' 기술로 실시간 통역, AI 레코더, AI 필름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AI 필름 기능을 사용하면 AI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직접 편집하지 않아도 짧은 브이로그나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제품은 타이탄 블루, 타이탄 그레이, 타이탄 블랙, 레몬 그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2GB+256GB 모델은 59만9800원, 12GB+512GB 모델은 64만9800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유럽에서 약 97만원에 판매하는데, 한국에선 더 합리적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샤오미의 대표 스마트폰으로 레드미 노트 시리즈 최신 제품이다. 라벤더 퍼플, 미드나이트 블랙, 코랄 그린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8GB+256GB 모델이 39만9300원, 12GB+512GB 모델 49만9400원이다.
22일에는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5'와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6'도 출시된다.
레드미 워치5는 2.0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2㎜ 초슬림 베젤로 디자인됐다. 실버 그레이, 옵시디언 블랙, 라벤더 퍼플 3가지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12만9800원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는 레드미 버즈6 가격은 2만4800원이다.
2월에는 보조배터리 제품도 대거 출시한다. 무게 93g에 10㎜ 두께의 울트라 슬림 보조배터리 5000mAh는 2만8800원이며, 10000mAh는 2만4800원, 20000mAh는 2만9800원이다.
22일 출시되는 로봇 청소기 제품은 '샤오미 X20 맥스'로, 74만9천 원이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X20 맥스는 올인원 제품으로, 자동으로 먼지를 수거하고 55도 온수 물걸레 세척, 열풍 건조 기능을 갖췄다.
1월 말에서 2월 초에는 TV 제품도 출시된다. TV A 시리즈, TV A 프로 시리즈, TV S 미니 LED 시리즈, TV 맥스 100이 출시되며, 모든 제품에는 구글 TV가 적용돼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대표 제품인 TV 맥스 100은 100인치 대화면에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10억 화소 컬러를 구현한다. 가격은 299만8천 원이다. TV S 미니 LED 시리즈는 512개의 독립 디밍 기술을 적용, 정밀한 밝기 제어와 색감 표현 기능을 제공하며 144㎐ 주사율의 화질을 지니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3년 동안은 중국 시장에 100%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주력 판매 제품을 스마트폰 등 특정 제품군으로 한정하기보다는 샤오미의 전체 AIoT(AI+IoT) 생태계를 한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프리미엄 품질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한국은 샤오미에 큰 영감을 주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한국 사용자와 의미 있는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집중하고, 샤오미 제품으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