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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LG전자 조주완 "경쟁사 구독사업 진출이 시장 더 키울 수 있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1-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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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LG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경쟁사 구독사업 진출이 시장 더 키울 수 있어"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라스베이거스=비즈니스포스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경쟁사의 구독 사업 진출이 오히려 시장을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조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최근 가전 구독사업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오히려 시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하는 긍정적 면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중에는 LG전자의 강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독은 할부가 아니고 케어가 핵심이라고 본다”며 “현재 4천~5천 명 달하는 케어매니저들이 있는데, 이러한 역량과 네트워크, 경험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일시불로 판매하던 제품을 그냥 구독으로 단순 판매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구독 적합형 제품들이 서비스와 어우러져서 고객가치를 늘리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조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을 경영활동의 상수로 두고 실행 전략을 정교화하는 데 주력하며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웹OS처럼 플랫폼으로 사업모델 고도화하거나, 구독처럼 사업방식을 새롭게 창출하는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제품 경쟁력 우위 유지, 코스트 캐치업(비용 따라잡기), 사업모델 차별화 등 크게 3가지 화두를 가져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LG전자를 인도에서 국민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지금 하는 사업방식을 넘어 인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인도가 가처분 소득이 적고 일인당 소득은 낮지만 한편으로 엄청난 인재를 가진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는 그야말로 현지 완결형 사업을 해나가고 확대할 수 있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전사업 전략은 삼성전자와 방향이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류재철 사장은 “LG전자는 연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전 자체의 성능을 더 보강해서 가전으로서 전체 제품 AI화하면서 진화하고 있는데, 그 기반이 업가전”이라며 “업가전이 벌써 3년 됐는데 제품 80% 이상이 업가전이 될 정도로 보편화되는 수준이고, 지금 2년째 미국 시장에도 업가전으로 다 바뀌는 상황”이라며 설명했다.

그는 “연결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앳홈을 인수하면서 과거 사물인터넷(IoT) 기기들 연결하는 데 수년 걸렸던 것을 6개월 남짓에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가는 부분들은 나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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