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2025-01-07 1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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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금융·투자기업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상승세가 적어도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HBM 점유율 확대에 시간이 더 필요하고 기존 D램 가격 하락 우려가 존재하지만, 반도체 사업의 성장이 미래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가 올해 HBM 시장 선두를 공고히 할 것이며, 2026년까지 점유율 50%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7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HBM과 쿼드레벨셀(QLC)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상당한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서비스 공급업체(CSP)와 기업들의 활발한 AI 서버 구축, AI 반도체 당 HBM 탑재 증가로 올해 HBM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83% 성장한 290억 달러(약 42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올해도 HBM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이며, 최소 2026년까지 50% 이상의 HBM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범용 D램의 가격 하락과 HBM 수익화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회사 주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메모리·파운드리 등 사업 성장이 주가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의 대량 생산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반기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재고 조정으로 ASP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범용 D램과 비교해 높은 가격의 HBM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공급업체 간 재고 수준이 건전하며, AI 서버 구축이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설비 전환에 따른 공급감소가 제한적이고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PC·스마트폰 등 비중이 높아, 가격 조정이 D램보다 오래 이어져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