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경산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애경산업이 해외 실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사업에서 과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기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애경산업이 중국 시장의 소비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1일 애경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애경산업 주가는 1만3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내 화장품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애경산업은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로 중국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14년 만에 통화정책 완화를 언급하며 내수 확대를 강조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소비자 신뢰지수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핵심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도 소비 열기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아직 중국 소비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시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10월 기준 9조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6월부터 9월까지 중국 내 화장품 소매 판매액이 뒷걸음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10월의 판매 증가는 광군제 프로모션에 따른 쿠폰과 바우처 지급 확대 등 일시적인 소비 진작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인 판매 성장만으로 중국 소비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760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7.7% 감소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