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군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 병력 투입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 소장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사령관은 "계엄 선포 당일 오전 10∼11시쯤 지시를 받았다고 기억한다"며 "첫 지시는 야간에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니 1개 팀 정도를 편성해서 대기시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뒤 '과천 정부청사 인근에 한 21시(오후 9시) 쯤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수임무부대(HID)를 대기시켰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문 사령관은 "HID를 왜 20여 명 모아서 대기했는가"라는 질의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고 답변했다. 다만 선관위 출동팀에 전산실 사진을 보내라는 지시는 내렸다고 인정했다.
또 '100여단은 누가 대기시켰냐'는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문 사령관은 "제가 장관님께 임무를 받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100여단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사 예하 부대 중 하나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