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더 유리한 환경에 놓이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대신 자산을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주요 거래소에서 사고팔리는 비트코인 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품귀현상을 일으켜 상승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비중이 늘어나면서 거래소에 남은 자산 물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디크립트는 2일 조사기관 10X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10X리서치는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이 현재 역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물량이 부족해질 때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힘을 받으며 균형이 회복되었으나 현재는 이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내년 시세 상승을 예측하고 장기 보유를 추진하면서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자산을 이동하며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디크립트는 “장기 투자자들은 좀처럼 비트코인 매도에 나설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유동성 감소에 따른 시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꾸준한 반면 시장에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디크립트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매수 의지가 강력한 반면 거래소 잔액은 줄어들고 있다”며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9만6736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