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76포인트(1.95%) 하락한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
외국인투자자가 74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5904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4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인하를 한 것을 두고 경기둔화 해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초반부터 증시가 밀렸다. 또한 한국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BOJ)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엔화가 강세를 보여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장후반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셀트리온(0.32%)과 네이버(0.98%) 주가만 상승했다.
삼성전자(-2.34%), SK하이닉스(-0.74%), LG에너지솔루션(-5.22%), 삼성바이오로직스(-2.50%), 현대차(-0.23%), 삼성전자우(-3.25%), KB금융(-1.84%), 기아(-2.21%) 주가는 밀렸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미국 반도체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반도체업종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11월 PC D램 계약 가격이 전월보다 5~10% 하락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2.05%), 중형주(-1.45%), 소형주(-1.42%) 주가가 나란히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1.10%), 섬유의복(0.11%), 보험업(0.08%) 주가가 올랐고 나머지 업종 주가는 하락했다.
화학(-3.80%), 전기전자(-2.66%), 기계(-2.62%), 유통(-2.61%), 제조(-2.39%), 운수장비(-1.90%), 의약품(-1.82%), 비금속광물(-1.67%), 운수창고(-1.51%), 음식료(-1.36%)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네이버와 함께 카카오(4.97%), 넷마블(2.51%) 등 인터넷·게임업종에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몰려 주가가 올랐고 고려아연(3.24%) 주가는 공개매수 과정에서 장내매수가 이어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대한항공(1.96%) 주가는 전날 유럽연합(EU)에서 아시아나항공(-2.27%)과 합병을 최종 승인하면서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휴장으로 큰 변수가 많지 않았지만 코스피지수가 크게 밀렸다”며 “일본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일본은행이 12월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주요한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밖에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내려 잡았고 부진하게 나온 한국 소매판매 등 지표와 반도체 규제우려가 맞물려 외국인투자자 순매도가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16.20포인트(2.33%) 떨어진 678.19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투자자가 113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1130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0.53%)와 JYP엔터(3.52%)를 제외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알테오젠(-7.44%), 에코프로비엠(-6.37%), 에코프로(-5.35%), HLB(-2.45%), 리가켐바이오(-3.92%), 휴젤(-2.99%), 클래시스(-5.97%), 엔켐(-4.65%) 주가가 내렸다.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0.9원 빠진 1394.7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