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는 미국 관련도가 높은 업종 혹은 종목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으로 볼 때 무역갈등 등 트럼프 2기 리스크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현재로서는 미국 외 분야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2기 내각 인선이 빠르게 진행된 가운데 국내증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30~255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504.67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2기 정부 내각 인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로 충성심 강한 최측근들이 입각하고 있다.
올해 국내증시의 주요 테마는 인공지능(AI), 전력기기 등 미국의 산업구조 개편에서 나왔다.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 증시의 공조화가 강해졌다.
그러나 공조화가 강해진 만큼 트럼프 내각 구성원들의 최근 발언으로부터 국내증시가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일례로 정부효율부의 공동수장으로 임명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미국 반도체 보조금을 모두 재검토하겠다고 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만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잠시 미국에서 눈을 돌려 연말까지 새 테마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12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와 국내증시 연말 배당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이는 경기둔화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향후 국내증시에서 옥석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도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함으로써 경기둔화에 대응한 금리인하임을 명확히 했다”며 “내수 부진으로 침체돼 있는 업종 가운데 개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