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28일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인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위임장 집계로 미뤄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오전 10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1시간 넘게 개회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안내방송으로 “일일이 수기로 위임장을 집계하고 있어 시간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일부 주주들은 한미사이언스에 임시 주총 지연을 항의했다.
한 주주는 “회순(회의순서)을 알려달라”며 “회순도 알려주지 않는 주총이 어딨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형제들이 3인연합(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이라 주주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면 3인연합측 지분(우호지분 포함)은 44.97%, 형제측은 25.6%로 차이가 크다. 지분 6.0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날 임시 주총 주요 안건에 대해 ‘중립’을 결정한 바 있다.
중립은 나머지 주주들의 의결권에 맞춰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국민연금을 제외한 주주들이 찬성 60%, 반대 40%를 행사했다면 국민연금은 6.09% 가운데 60%를 찬성에, 40%를 반대에 행사하게 된다.
이날 임시 주총 현장에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만 참석했다.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장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그는 주총장인 교통회관에 오전 9시40분쯤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주총장에 들어갔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연합 측 인물들은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