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SK온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기아에 넘겼다.
현대자동차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기아에 12월 중 SK온 배터리 공장으로부터 배터리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의 일부를 매각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 현대자동차가 기아에 SK온 배터리 우선공급권을 다음 달 중 매각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현대자동차그룹> |
매각 대상인 공급권은 현대차가 SK온 배터리 공장에 전용라인 설비투자로 확보한 것이다. 해당 공장이 어떤 공장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공급권 매각금액은 1151억 원이다.
현대차와 SK온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가 2023년 4월25일 공시한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 8020억 원, 현대모비스 3240억 원, 기아 4942억 원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합작법인 출자에 모두 1조6200억 원을 투입한다.
합작법인은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에 50억 달러(약 6조5천억 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3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 예상 가동시기는 2025년 하반기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