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7일 홍콩에서 열린 셀트리온 경영설명회에서 직접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으로 중계된 유튜브 화면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위탁개발생산 전문 자회사를 조만간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셀트리온 기업설명회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놓고 “셀트리온 내부 자금으로 위탁개발생산 전문 자회사를 올해 12월 안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9월 미국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 방향을 내놓은 것이다.
서 회장은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진출하는 의사결정은 2023년에 이뤄졌다”며 “경쟁사는 론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12월에 법인을 설립한다. 1차 투자금액은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진행한다. 우선 내부에서 1조5천억 원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위탁개발생산을 위해 2025년부터는 생산시설 건설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 회장은 “우선 생산시설은 한국에 약 20만 리터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며 “추가적 생산능력이 필요할 경우 제3국 생산시설 건립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위한 연구소도 확대한다.
현재 셀트리온은 한국에만 연구소를 두고 있는데 앞으로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인도에도 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자체 제품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처음 사업을 위탁생산(CMO)사업으로 시작한 만큼 위탁개발생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해당 사업에 진출한 것은 고객사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우리가 조금 더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체의약품뿐 아니라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약물-항체접합체(ADC) 플랫폼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유전자치료제 등의 기술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