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추가 조정을 거치며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10만 달러 등극을 향한 투자자들의 자신감 하락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 비트코인 시세가 9만 달러 안팎까지 조정구간을 거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6일 “비트코인 시세 전망치가 9만 달러 안팎을 바라보고 있다”며 “최근 시세 하락이 매도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조정구간을 겪으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 완화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머티리얼인디케이터 분석을 인용해 “이른 시일에 반등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8만9천~9만1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플랫폼 칼시에서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등극에 베팅하는 투자자 비중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말까지 1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들은 23일 기준 85%에 이르렀으나 코인텔레그래프 보도 시점 기준으로 42%에 그치고 있다.
최근 계속된 비트코인 시세 상승 지속가능성에 투자자 자신감이 크게 낮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약 75%의 투자자는 연말까지 10만 달러로 상승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461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