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1-20 10:17:2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비중이 높아지고 방산 분야의 특수선사업부가 중장기 성장요인으로 작용하며 향후 실적흐름이 좋을 것이란 예상이 반영됏다.
▲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이 LNG운반선 비중이 늘며 향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연합뉴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 연구원은 “LNG 시장 확대 과정에서 LNG운반선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는 점, 방산 유지·보수·정비(MRO) 등 특수선 사업 확대 가능성, 이중연료(D/F) 엔진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엔진사업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이번 싸이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4조3770억 원, 영업이익 664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72.2% 늘어나는 것이다.
위 연구원은 “높은 가격의 선박인 가스운반선의 매출 반영 비중이 높게 유지되는데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생산성은 목표치를 약 2% 초과달성해 수량 요인 상향효과를 함께 누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조 선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2023년 수주물량의 매출 반영비율은 3%로 그룹 내에서 가장 낮았다”며 “즉, 앞으로 고개 물량 매출 반영과정에서 실적 성장폭이 더욱 가팔라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수주잔고를 살펴보면 총 151척 가운데 111척이 LNG운반선, LP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가스운반선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해당 선박들의 인도시점인 2027년까지는 좋은 실적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분야의 특수선사업부은 중장기 성장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위 연구원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가까이 다가온 가운데, 울산급 호위함 배치-Ⅵ의 발주가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과 대만에서 촉발된 동아시아 정세 불안은 국내 조선사의 특수선 건조 역량을 더욱 조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조선업과 협력을 언급한 것도 어느 정도 이러한 정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하며, 중장기적으로 특수선 사업이 HD현대중공업의 가치를 한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