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1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한 대리점 외부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부가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한 연방 규제를 완화하면 테슬라 주가에 수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설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가 다음 정부에서 폐지된다 해도 자율주행 규제 완화로 생길 수혜 폭이 더욱 클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18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WCCF테크는 투자은행 RBC 보고서를 인용해 “자율주행차 관련 연방 규제가 완화되면 7500달러(약 1045만 원) 세액공제가 없어진다 해도 테슬라가 누릴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자율주행차 관련 연방법 개정을 통해 규제를 간소화할 준비를 하는 걸로 전해졌다.
반면 바이든 현 정부가 IRA에 근거해 전기차 구매자에 제공했던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는 폐지시키겠다는 인수위 계획도 전해졌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관련 새 정부 정책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테슬라 주가에는 자율주행 규제 완화가 더욱 중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RBC는 자율주행 무인차량 호출 시스템인 ‘로보택시’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RBC는 테슬라 기업 가치에 44%가 로보택시로부터 나온다고 바라보고 있다.
다만 RBC는 캘리포니아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 주별로 각각 자율주행 기술을 규제한다는 점도 함께 짚으며 미국 연방 규제 완화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18일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62% 상승한 338.74달러로 나스닥 장을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0.37% 오른 340달러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