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업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간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이 2024년 1월30일 미국에서 열린 축산∙사료∙육가공 박람회인 ‘2024 IPPE(International Production & Processing Expo)’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한 모습. < CJ제일제당 > |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시장에서 글로벌 1위지만 최근 글로벌 경치침체 영향으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을 대체할 새로운 고부가 소재를 발굴한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으나, 결국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4조1343억 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2513억 원)은 약 30%를 차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1952억 원, 영업이익 2792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 기업가치를 약 6조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바이오사업부문을 매각한 뒤 신사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과 CJ헬스케어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적이 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