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4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속가능한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1월4~5일 이틀 동안 '삼성 AI 포럼 2024'를 개최하며 글로벌 AI석학들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와 컴퓨터 공학 분야 석학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 장이다.
이번 포럼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미국 뉴욕대 교수 △지식 그래프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글로벌 AI 석학들이 기조 강연에 나섰다.
한 부회장은 이번 포럼 개회사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AIT가 주관한 1일차 포럼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 모색'을 주제로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벤지오 교수는 ‘AI 안전을 위한 베이지안 오라클’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AI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베이지안 오라클이란 고급 통계 모델인 베이지안 방법론을 이용해 새로운 정보에 따른 기존 지식 업데이트를 통한 예측력을 향상하는 것을 말한다.
얀 르쿤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의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고,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추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리서치가 주관한 5일 포럼은 '모두의 일상생활을 위한 디바이스 AI'를 주제로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됐다.
김대현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 발전에 따른 디바이스 AI의 일상 변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다가오는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ST)의 공동 설립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이안 호록스 교수는 '지식 그래프를 적용한 개인화 AI 서비스 기술'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OST를 인수했다.
최창규 삼성전자 SAIT AI리서치센터장(부사장)은 '과학을 위한 AI' 주제 발표에서 "AI와 반도체 기술은 우리의 삶을 개선할뿐만 아니라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과학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실험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물질 합성이 어려운 경우에 AI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