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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와 합병 앞둔 SK E&S 추형욱, AI 데이터센터 붐 타고 LNG발전사업 캐시카우로 키운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10-31 1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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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 출범이 임박하면서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현금창출력 극대화를 위한 LNG 발전사업 강화 포석을 준비하고 있다.

추 대표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호주 가스전 LNG 직도입을 통한 LNG 발전소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신규 LNG 복합화력 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와 합병 앞둔 SK E&S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4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추형욱</a>, AI 데이터센터 붐 타고 LNG발전사업 캐시카우로 키운다
▲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임박하면서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호주 LNG 직도입과 AI 데이터센터 붐에 따른 LNG발전 사업을 강화해 현금창충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추 사장이 지난 7월17일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설명회에 참석해 합병 배경을 설명하는 모습. < SK E&S >

정유, 석유화학, 배터리 등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새롭게 편입되는 SK E&S가 든든한 '수익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미래 성장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인 전력과 집단에너지사업, LNG 사업 이익률 개선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SK E&S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SK E&S는 합병 이후에도 사내독립기업(CIC) 조직형태로 남으며, 사업조직에도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기존 SK E&S가 추진하던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알짜 사업을 통한 현금창출력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0일 밝힌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르면 향후 SK E&S은 향후 LNG·발전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수익모델 다변화를 통해 현금창출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사업인 발전사업과 이에 연계된 LNG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하반기 LNG 생산을 앞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통해 LNG 장기 투자의 결실을 거둘 예정이다. 회사는 이곳을 통해 20년 동안 해마다 LNG 130만 톤을 직도입할 예정이다. 

바로사 유전은 확인된 매장량이 7천 만 톤 이상으로 한국의 연간 LNG 소비량 약 4400만 톤(2023년 기준)의 약 63%에 이른다. SK E&S는 2013년 3억 달러(당시 환율 3600억 원)을 들여 바로사 가스전 지분 37.5%를 취득했다. 

바로사 가스전 LNG 물량은 2006년부터 장기계약을 통해 해마다 50~60만 톤 도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 물량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20년 전 가격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한 탕구 물량의 가격경쟁력이 압도적이지만, 바로사 가스전의 가격경쟁력도 현재로서는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휴설비가 될 뻔한 바로사 가스전 인근 액화플랜트를 인수, 추가 투자없이 LNG 터미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공통적인 설명이다. 

SK E&S가 운영하는 LNG발전소 다수가 직도입 LNG를 활용하고 있어 원가경쟁력과 발전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500만 톤이었던 LNG 도입 규모를 2030년 1천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 에너지 발전사업, 동남아 LNG 수출 확대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8월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허가를 받았다. 두 회사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1.05GW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사는 가스 가격 변화에 따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직도입하는 물량을 유럽연합(EU) 지역에 판매해 LNG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포트폴리오 플레이’를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사업 육성 계획과 최근 수도권 지역 데이터센터 급증은 SK E&S 발전사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와 합병 앞둔 SK E&S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4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추형욱</a>, AI 데이터센터 붐 타고 LNG발전사업 캐시카우로 키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월19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 법인이 AI 데이터센터증가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 회장이 포럼 당시 발언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월19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간담회에서 “SK이노-E&S 합병법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과 SK E&S의 발전 사업 융합을 통해 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면 상당한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인허가 등록이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정돼 전력계통 포화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전력 도매시장에서 차등요금제를 우선 도입하고, 2027년부터 소매시장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계획 중인데, SK E&S의 발전소가 대부분 수도권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 발전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정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SK E&S의 2025년 실적을 매출 11조7380억 원, 영업이익 1조4천 억 원으로 예상했다. 2024년 예상 실적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3%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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