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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출 목표 달성 보이지만 수익성 악화, 정원주 돌파구는 해외사업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10-31 1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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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출 목표 달성 보이지만 수익성 악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돌파구는 해외사업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해외사업에서 수익성 개선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1년의 4분의 3이 지나는 시점에서 2024년 매출액 목표 10조4천억 원의 75.5%를 달성하면서 연초 목표 달성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대우건설은 큰 폭으로 감소한 영업이익으로 2.4%라는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악화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적극적 해외사업 확대로 향후 수익성 개선 토대를 마련하는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대우건설의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478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으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와 현대차증권의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국내 주택 원가율 개선 지연과 국내외 토목 현장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익률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2024년 3분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4.8%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보다 67.2%나 줄어들었다. 
 
대우건설 매출 목표 달성 보이지만 수익성 악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돌파구는 해외사업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 사진 왼쪽)이 18일(현지시각) 인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사진 오른쪽),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쩐 시 타잉 베트남 하노이 시장(오른쪽 사진 오른쪽)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도 2024년 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024년 1분기 4.6%로 시작했으나 2024년 2분기 3.7%, 2024년 3분기 2.4%까지 하락했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살펴봐도 대우건설의 수익성 악화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 5846억 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던 대우건설의 누적 실적은 2024년 들어선 영업이익은 2819억 원으로 5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6%로 3.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저조한 수익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이 거론된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2023년 4분기 미분양 매출채권 상각, 2024년 1분기 해외 플랜트 현장 착공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 2024년 2분기 미분양 매출채권 상각 및 토목 원가율 조정, 2024년 3분기 국내외 현장 원가율 조정 등 손익 악화로 연결되는 요인들이 4개 분기 연속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리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2024년 2분기 6637세대에서 2024년 3분기 6994세대로 증가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미분양 세대수, 늘어나는 부채비율 등의 지표 흐름을 고려하면 부담 요인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동자산 증가와 유동부채 감소로 유동성 위험이 다소 완화하긴 했으나 대우건설의 재무 안정성이 하락한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의 유동자산은 2023년 말 8조211억 원에서 2024년 3분기 9조1459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5조335억 원에서 4조9299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유동비율은 159%에서 186%로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일반적으로 200%를 넘으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우건설의 차입금은 2023년 말 2조3402억 원에서 2024년 3분기 3조5631억 원으로 5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부채비율은 176.8%에서 196.0%로 증가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우건설이 연초에 세웠던 매출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은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로 7조856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초 세웠던 매출 목표 10조4천억 원의 7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 2조7782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대우건설이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증권사들은 대우건설이 2024년 누적 기준으로 10조500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대우건설 매출 목표 달성 보이지만 수익성 악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돌파구는 해외사업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이 2022년 11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국내 주택 사업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대우건설이 직면한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시무식에서 “해외에 답이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며 해외 개발사업 추진 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얼마 전 18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신규 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1일에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쩐 시 타잉 베트남 하노이 시장을 예방해 베트남 하노이 현지 사업 확대 등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타이빈 등지에서 스타레이크시티, 끼엔장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직접 방문했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추진했던 비료공장 프로젝트 2건 가운데 1건의 수주를 놓치기는 했으나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나밧 비료공장 낙찰자 선정에 성공하며 해외 대형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된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동쪽으로 450km 떨어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인산비료(연산 35만 톤), 황산암모늄(연산 10만 톤) 등의 생산설비 및 부대 시설을 짓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정 회장은 최근 머니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을 5년 안에 50%로 끌어올리고 10년 뒤에는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건설의 매출에서 해외 건설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대우건설의 해외 매출은 1조1924억 원으로 전체 매출(5조3088억 원)의 22.5%에 해당한다. 2023년 한 해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매출 11조6479억 원 가운데 25.1%인 2조9289억 원이 해외 매출이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24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해외에서 6370만 달러(약 877억 원)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16억8566만 달러(2조3231억 원)와 비교하면 약 96% 감소했다. 순위로 따지면 26위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 낙찰자로 선정되고 베트남에서도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 승인을 받는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주요 해외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여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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