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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쏠리는 눈, 정지선 장수 CEO 교체할지 주목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10-21 15: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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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다가오고 있다. 통상 11월 초에 인사 났는데 올해도 이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통상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인사를 하는 편인데 올해 역시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쏠리는 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장수 CEO 교체할지 주목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장기 CEO들을 일부 정리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다만 계열사 곳곳에 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많은 만큼 쇄신을 선택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는 차원에서 실적 부진과 새 먹거리 발굴 등의 명분을 세워 다른 인물을 발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해온 각 계열사의 장수 CEO를 대신해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4곳의 대표를 모두 교체하며 통상 대표들을 대부분 유임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작년 인사 폭이 컸던 만큼 올해는 상대적으로 판을 크게 흔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지선 회장은 다른 유통기업 오너들과 비교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믿고 맡기면 웬만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수년 이상 자리를 지키는 임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장수 CEO가 적지 않은 점도 이러한 인사 기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 사례로 현대리바트와 한섬, 현대그린푸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말 현대리바트 대표에 오른 이후 5년째 현대리바트를 이끌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김화응 전 대표이사 사장체제를 유지하기도 했다.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 역시 2019년 말 인사에서 한섬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월 퇴임한 김형종 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역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동안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을 도맡았던 대표적 전직 장수 CEO다. 이렇듯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에는 장수 CEO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오랜 기간 재직한 대표이사를 새로운 얼굴로 교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이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된다. 그는 정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10년 동안 현대그린푸드를 이끌어온 현대백화점그룹의 대표적 장수 CEO다.

실적만 보면 현대그린푸드의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3년 인적분할 이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2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5205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의 설명을 보면 해당 실적은 주력사업인 단체급식 사업 호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대그린푸드가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인물에게 방향타를 잡게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그린푸드는 3월 정관에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유통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와 수제버거 브랜드 등을 출시하며 식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을 겨냥한 케어푸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 역시 유임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섬은 업계 불황 등으로 지난해부터 2년째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매출 1조5286억 원, 영업이익 1005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40.3%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353억 원, 영업이익 36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9.3% 뒷걸음질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았으나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진에 대한 책임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로 여겨진다.

다른 계열사에서는 현재 대표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L&C, 현대퓨처넷 등 핵심 계열사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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