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F에 따르면 사업 다각화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리빙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듀얼릿과 한국 독점수입 및 유통계약은 LF몰 리빙관에 상품을 입점해 판매하는 위탁판매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며 “LF는 리빙부문의 포트폴리오가 마련됐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14년 LG패션이었던 기업 이름을 ‘LF(Life in Future)’로 바꾸면서 본업인 의류사업 외에 생활문화 전반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화장품, 식품, 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인수합병과 투자를 진행하며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끊임없이 추진해왔다.
구 회장은 2016년부터 프랑스 미용용품 브랜드인 불리 1803, 그린랜드 등과 손잡고 화장품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에는 일본 식자재 유통회사인 모노링크와 유럽 치즈 및 식자재 유통회사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제 LF가 의류와 식품, 리빙부문에서 큰 틀의 포트폴리오는 갖췄다고 보고 각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
LF가 이번에 국내시장 독점 수입·유통계약을 맺은 듀얼릿은 1940년대 ‘듀얼 라이트 히터(2개의 열판을 수평으로 배치해 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히터)’를 발명한 발명가 ‘막스 고트바튼(Max Gort-Barten)’이 설립한 소형 가전회사다.
발명가가 설립한 브랜드답게 60여 개에 이르는 소형 가전제품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F는 2020년 1월부터 듀얼릿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 토스터기’를 비롯해 커피머신과 전기포트, 블렌더 등을 국내시장에 독점적으로 선보이며 리빙부문 고객들을 늘려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최근 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소형 가전제품 분야의 강화가 리빙사업 경쟁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F는 앞서 2018년 12월 LF몰 리빙관에 소형 가전제품을 위탁판매하는 ‘가전’부문을 새롭게 만들고 올해 7월에는 롯데하이마트 단독관을 공식 론칭하는 등 리빙 쪽에서도 특히 가전부문에 힘을 실어왔다.
LF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1%, 15.2% 줄어들며 뒷걸음질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본업인 패션사업의 매출비중이 어직도 80% 수준에 이르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리빙사업에서 성과가 절실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