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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 휴온스글로벌 지주사 지분 일부를 개인법인으로 옮긴다, 3세 경영 확대하며 승계 경로 넓히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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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이 그룹사 지분 일부를 개인 소유 법인으로 옮기고 나서 그 배경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세 아들의 경영 참여와 주식 증여를 이어온 가운데 개인법인을 통한 간접 보유 구조까지 마련하는 것인데, 향후 법인 지분의 이전 여부에 따라 경영권 승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지주사 지분 일부를 개인법인으로 옮긴다, 3세 경영 확대하며 승계 경로 넓히나
▲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자신의 개인회사에 휴온스글로벌 지분 20%가량을 매각한다. <휴온스글로벌>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회장은 휴온스글로벌 주식 250만 주를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에 장외매도 한다. 

거래 예정 금액은 523억7500만 원이며 거래 기간은 11월30일부터 12월29일까지다.

이번 거래의 특징은 오너 일가의 합산 지분을 유지하면서 윤 회장과 지주회사 사이에 개인법인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그룹 지배력은 그대로 두되 지분을 보유하고 이전할 수 있는 구조가 달라지는 것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윤 회장의 휴온스글로벌 직접 보유 지분율은 42.76%에서 23.01%로 낮아진다. 

개인법인이 19.75%를 보유하게 되며 윤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57.14%로 유지된다.

승계 측면에서는 휴온스글로벌 주식을 직접 넘기는 방법 외에 개인법인의 지분을 이전하는 경로가 생긴다. 

자녀가 개인법인의 지배주주가 되면 법인이 보유한 지주회사 주식의 의결권 행사에도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법인 활용이 곧바로 승계 비용 절감이나 지배력 확대를 뜻하지는 않는다. 

현재 법인 지분은 윤 회장이 전부 보유하고 있으며 자녀에게 이전할 계획도 이번 공시에는 담기지 않았다. 

윤 회장은 거래 목적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장기적 지배구조 안정성과 책임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윤 회장의 자녀들이 이미 휴온스글로벌 등 지주사 및 사업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에서 승계 목적의 활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장남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부사장은 지주회사와 주요 사업회사의 전략 업무를 함께 맡고 있어 그룹 전반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부사장은 휴온스글로벌 경영전략본부장과 휴온스 미래전략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두 회사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차남 윤연상 휴메딕스 전략기획본부장 겸 사내이사와 삼남 윤희상 휴온스메디텍 차장도 각각 계열사에서 경영 경험을 쌓고 있다.

현재 윤 회장에게 지주사 지분이 집중돼 있지만 세 아들 가운데 장남의 보유 지분이 가장 많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지주사 지분 일부를 개인법인으로 옮긴다, 3세 경영 확대하며 승계 경로 넓히나
▲ 윤성태 회장의 자녀들이 휴온스그룹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휴온스 모습. <휴온스>

올해 6월말 기준 휴온스글로벌 지분율은 윤인상 부사장 4.62%, 윤연상 3.01%, 윤희상 2.72%다. 세 아들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10.35%로 윤 회장의 보유 지분 42.76%에 못 미친다.

윤 회장은 그동안 직접 증여를 통해 자녀들의 지분을 늘려 왔다. 지주회사 주식은 세 아들에게 나눠주고 주요 사업회사인 휴온스 주식은 장남에게 넘겼다는 점에서 회사별로 지분 이전 양상이 달랐다.

2025년 2월에는 휴온스글로벌 주식 12만 주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같은 해 12월19일에는 자신이 보유한 휴온스 주식 36만750주 전부를 윤인상 부사장에게 증여했다.

특히 휴온스그룹이 올해 계열사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윤 회장이 개인법인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는 점에서 승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도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올해 5월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랩을 휴온스에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두고 승계를 염두에 둔 합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휴온스랩의 성장가치가 사업회사 휴온스로 옮겨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의 기업가치가 낮아지면 향후 오너 일가의 지분 증여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회사는 합병과 승계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법인으로 지분 일부를 옮겨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며 “윤 회장은 지난해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로 복귀해 그룹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개인 최다출자자 지위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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