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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아제약 CDMO 자회사 비티젠 대표 이현민, "품질 관리에 자부심 있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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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아제약 CDMO 자회사 비티젠 대표 이현민, "품질 관리에 자부심 있다"
▲ 이현민 비티젠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시 코엑스에서 열린 'BIX 2026'의 비티젠 부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향후 5년을 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이현민 비티젠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제약 박람회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 부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경영의 우선순위를 이렇게 말했다.

비티젠은 동아제약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로 공정 개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 완제의약품 충전·포장까지 맡고 있다.

인천 송도에 총 9천 리터 규모의 배양설비와 사전충전형 주사기인 프리필드시린지(PFS)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올해 5월 에스티젠바이오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이 대표는 27일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의 첫 평가에서 회사가 골드메달을 받은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에코바디스는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개 분야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관리체계를 평가한다. 골드메달은 최근 12개월 동안 평가받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상위 5%에 부여된다. 

그는 “처음 평가를 신청해 골드메달을 받았다”며 “에코바디스에서 일정 수준을 인정받지 못하면 글로벌 수주에서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아에스티 경영지원실장과 에스티팜 경영관리본부장,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거친 재무·경영관리 전문가다. 2025년 11월1일 비티젠 대표로 부임한 뒤 투자 재원 확보에 우선순위를 뒀다.

비티젠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850억 원 규모의 장기·저리대출 지원을 확보했다. 자체 조달 자금 250억 원을 더해 약 1100억 원을 송도 생산시설 증설에 투입하며 9월1일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관련 기관들과 정교하게 준비했다”며 “재원 확보와 증설 착공이 올해 가장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투자 재원은 모회사와 협의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자 역시 향후 검토 가능한 방안이지만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수익 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수율을 높여 원가율을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미만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해외 고객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50%, 국내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룹 창립 100주년인 2032년을 목표로 사업 구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그룹 내부와 외부 고객 비중을 각각 50%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내부 약 70%, 외부 약 30% 수준이다.

외부 수주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비티젠은 10월16일 계약까지 올해 공시된 위탁생산 계약 5건으로 누적 약 506억 원의 물량을 확보했다. 확보한 물량은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비티젠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중형 설비를 활용한 다품종 생산과 완제의약품 품질 관리 역량을 꼽았다.
[인터뷰] 동아제약 CDMO 자회사 비티젠 대표 이현민, "품질 관리에 자부심 있다"
▲ 이현민 대표(왼쪽)가 전승욱 사업개발실장과 함께 부스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송도 생산시설에 추가하는 바이오리액터는 2500리터 규모 2기다. 배양액당 생산량이 높은 고역가 제품과 희귀질환 치료제 등 중소 규모 생산 수요를 겨냥한다.

이 대표는 “대형 기업과 같은 고객을 목표로 하거나 같은 사업모델로 접근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품목을 소화할 수 있는 중소형 시장과 고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제의약품 분야에서는 품질 경쟁력을 강조했다. 8월 말 유럽의약품청(EMA) 실사를 중대한 지적사항 없이 마쳤고 현장에서 인증 갱신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료의약품은 규모의 싸움이지만 완제의약품은 품질의 싸움에 더 가깝다”며 “글로벌 고객사와 국내 주요 고객사가 원하는 품질 관리 수준을 유지하는 데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 사전충전형 주사기인 프리필드시린지(PFS)와 연관성이 있는 펜 카트리지·오토인젝터 관련 라인을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바이알 충전라인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새로운 치료제 생산 분야에서는 에스티팜과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항체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역량을 결합하는 구상으로 구체적 투자 규모와 사업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규 해외 고객과는 작은 물량부터 품질을 검증받으며 거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대규모 거래를 하기는 어렵다”며 “한두 배치의 작은 물량부터 생산해 고객사의 품질 평가를 받고 상업 생산 물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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