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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여신 본격 확대 눈앞, 기업대출 늘리고 주담대 출격 대기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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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행장이 여신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은행과 협업한 혁신금융 상품을 앞세워 그동안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두며 보수적으로 운영해온 기업대출 확대에 다시 시동을 건다. 여신 포트폴리오의 마지막 퍼즐인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눈앞에 뒀다.
 
이은미 토스뱅크 여신 본격 확대 눈앞, 기업대출 늘리고 주담대 출격 대기
▲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기업 공동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통해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

취임 첫해 첫 연간 순이익을 내며 재무 체력을 다진 만큼 여신 사업 영역을 넓혀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 토스 채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현재 개인사업자 여신상품 총괄과 전세대출·부동산담보대출 운영 부문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여신 담당자는 기업대출팀을 이끌며 상품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대출 운영 담당자 채용 공고에서는 주택 담보와 가계·기업 담보대출의 심사·운영 경험을 요구했다.

기업대출과 주담대로 여신 영역을 넓히기에 앞서 관련 인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꺼내 든 카드는 지방은행과 협업이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개인 신용대출에 이어 기업부문에서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이달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본격적 상품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

기업 공동대출 상품은 고객이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차례로 심사한 뒤 두 은행이 함께 정한 한도와 금리로 대출을 내주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대출금은 두 은행이 5대 5로 나눠 부담한다.

이번 협업 상품으로 토스뱅크는 기업대출을 늘릴 여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의 기업금융 심사 역량까지 더해지면 토스뱅크 혼자서는 승인하기 어려웠던 고객까지 품을 수 있다. 실제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공동대출 상품으로 개인사업자를 넘어 중소법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2024년 3월 취임 뒤 광주은행과 처음 선보인 개인 신용대출 '함께대출'에서 협력 모델의 성과를 이미 입증했다. 금융권 첫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은 2024년 8월 출시 뒤 최근까지 누적 실행액이 1조5천억 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소액 대출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비대면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사업자에 집중했던 포트폴리오를 중소법인으로 넓히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관련법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취급할 수 없다.

토스뱅크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2027년 하반기 법인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7년 3분기 비대면 법인대출을, 카카오뱅크는 2027년 4분기 부산은행과 공동대출 방식의 법인대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토스뱅크는 앞서 2022년 2월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인 '사장님 대출'을 내놓으며 기업금융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출범 초기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연체율 부담이 커졌고 그 뒤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두면서 속도를 조절했다. 토스뱅크 경영공시에 따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4년 6월 말 3.24%에서 2025년 6월 말 2.95%, 올해 6월 말 2.08%로 낮아졌다.

2024년 6월 말까지만 해도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6345억 원으로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가장 적다.

올해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337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9% 줄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6870억 원으로 45% 넘게 늘었고, 케이뱅크는 3조301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이은미 토스뱅크 여신 본격 확대 눈앞, 기업대출 늘리고 주담대 출격 대기
▲ 토스뱅크가 2026년 4분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

그사이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전체 여신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은 2025년 6월 말 90.7%에서 올해 6월 말 91.4%로 올랐다.

토스뱅크로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대출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이 대표는 올해 핵심 과제로 꼽혀온 주담대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9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주담대 고객기반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서류 접수부터 담보물 확인, 대출 실행까지 오류가 없도록 점검하며 출시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에도 변동이 없다.

주담대는 신용대출보다 손실 위험이 낮고 충당금 부담도 적어 수익 다변화와 건전성 관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은행 여신사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평가된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후발주자인 만큼 빌라도 담보로 받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시세를 파악하기 어려워 그동안 비대면 대출이 쉽지 않은 영역으로 여겨졌다. 토스뱅크는 자동가치산정모형(AVM)으로 빌라의 담보가치를 평가해 실시간으로 대출 한도를 내준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 대표는 2025년 4월 취임 뒤 처음 연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는 2024년 전체 대출 가운데 보증부 대출을 15% 늘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상황에서도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며  “주담대는 한 번 나가면 30년, 그 이상도 가기 때문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뱅크는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여수신 사업과 비이자사업을 같이 키워가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한 뒤 신뢰와 혁신, 수익다각화를 새 임기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월 이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며 보증부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신용대출 중심이었던 여신 구조를 다변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가 비이자수익원 다변화와 함께 '기업뱅킹 안착' 등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고도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공동대출 등 가계와 기업을 아우르는 여신 상품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며 “실수요자와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금융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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