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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해외 호텔·리조트 확장 속도, 서준혁 '글로벌 호텔체인' 목표 현실로

전주원 기자 prelud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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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이 소노인터내셔널을 국내 리조트 기업에서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으로 키우기 위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 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줄곧 회사의 목표로 글로벌 체인 리조트를 내세웠다. 한때 다소 무모한 목표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회사는 베트남과 미국, 프랑스, 일본,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거점을 넓히며 목표를 현실화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해외 호텔·리조트 확장 속도, 서준혁 '글로벌 호텔체인' 목표 현실로
▲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사진)이 소노인터내셔널을 국내 리조트 기업에서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으로 키우기 위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23일 소노인터내셔널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서준혁 회장이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소노'라는 브랜드를 내걸며 해외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9월 들어 인도네시아 발리에 117실 규모 리조트 '소노벨 발리 레기안'을 공식 개장했다. 소노벨 발리 레기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운영사 크로스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던 '어웨이 발리 레기안 카마킬라'를 리브랜딩한 것이다. 이번 개장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 소노 브랜드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

이번 리브랜딩의 의미는 단순히 소노라는 이름이 붙은 해외 사업장 하나가 늘었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5년 10월 호주의 대형 여행기업 플라이트센터트래블그룹(FCTG)에게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리조트 운영사 크로스호텔앤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글로벌 호텔 운영사 5곳과 맞붙었는데 소노인터내셔널이 이들과 경쟁해 크로스호텔앤리조트의 15개 호텔, 1507실을 따낸 것이다.

소노벨 발리 레기안은 당시 소노인터내셔널이 따낸 15개 호텔 가운데 첫 리브랜딩 사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계속해서 당시 인수한 호텔에 소노 브랜드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 호텔업계에서도 소노인터내셔널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호텔 전문매체 호스피탈리티아시아미디어는 3일 소노벨 발리 레기안 개장을 두고 소노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소노호텔앤리조트아시아가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에서 17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2029년까지 아시아에서 13개 이상 추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준혁 회장에게 이번 개장은 7년 가까이 추진해온 글로벌 호텔체인 구상의 중간 결산이라고 볼 수 있다.

서 회장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대명그룹에 입사해 2010년 대명레저산업 사내이사, 2011년 대명소노시즌(현 소노스퀘어)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소노인터내셔널 부회장에 취임하며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01년 아버지 서홍송 창업주가 별세하고 어머니 박춘희 소노트리니티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을 맡게 된 지 17년이 지나서였다.

초기 행보가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서 회장은 대명레저산업 신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외식, 문화, 웨딩, 상조, 렌털 등 여러 사업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고르게 나오지는 않았다.

서 회장은 부회장 취임 이후 사업 방향을 더 분명하게 잡았다. 호텔·리조트에 머무르지 않고 레저, 라이프스타일, 항공까지 연결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환대) 기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소노인터내셔널 해외 호텔·리조트 확장 속도, 서준혁 '글로벌 호텔체인' 목표 현실로
▲ 소노인터내셔널은 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 117실 규모 리조트 '소노벨 발리 레기안'을 공식 개장했다. <소노인터내셔널>

서 회장은 2019년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다. 대명호텔앤리조트는 같은해 10월 회사 이름을 소노호텔앤리조트로 바꾸고 리조트 브랜드도 소노펠리체, 소노캄, 소노벨, 소노문 등으로 개편했다. 30여 년을 사용한 '대명' 간판을 떼고 '소노'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서 회장은 당시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고 모든 언어에서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소노를 새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글로벌 체인 500개가 목표"라고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과감하다 못해 무모한 목표라는 말도 나왔다. 당시 소노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호텔과 리조트는 17개 지역에 1만 실 규모였다. 서 회장이 직접 거론한 만다린오리엔탈은 40곳, 리츠칼튼은 100곳이 넘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노인터내셔널은 해외 자산을 확보하며 빠르게 확장에 나섰다. 2020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위탁운영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33 시포트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워싱턴DC '노르망디 호텔', 프랑스 파리 '호텔 담 데 자르'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도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6월에는 일본 나고야에 '소노문 나고야'를 열었다. 4분기 중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소노벨 하노이 올드쿼터'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8년 7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짱구(Canggu)를 개관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외형 확장 속도도 국내 호텔·리조트 경쟁사들을 넘어서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31억 원을 기록해 2024년보다 매출이 115.0%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인 모나용평은 같은 기간 매출이 오히려 6.6% 줄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아워홈 인수로 늘어난 매출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매출이 40.3% 증가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21개, 해외 22개 지역에서 약 1만5천 실 규모 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9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운영 호텔·리조트를 55곳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전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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