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문객이 7월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화웨이의 인공지능 서버 아틀라스 950 슈퍼팟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해 여러 인공지능 반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앞세워 연산 성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왕타오 화웨이 순환 회장은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회사 연례행사에서 내년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화웨이는 3명의 최고경영자가 6개월씩 돌아가며 순환 회장직을 수행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왕타오와 함께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와 쉬즈쥔 이사회 부의장이 순환 회장을 맡고 있다.
화웨이는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용으로 설계한 반도체 어센드 960DT와 어센드 960PR을 2027년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어센드 제품 개발 주기를 유지해 2028년과 2029년 각각 어센드 970과 어센드 980 시리즈를 출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반도체 연결 기술인 유니파이드버스(UnifiedBus)를 적용한 제품 11종을 개발했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왕타오 순환 회장은 행사에서 “유니파이드버스 기술은 차세대 대규모 인공지능 시스템의 핵심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유니파이드버스는 여러 서버와 신호 중계 장치를 고속 회선으로 연결해 수천 개의 인공지능 반도체가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엔비디아의 NV링크 기술에 대응한다.
화웨이가 ‘슈퍼클러스터’라고 부르는 가장 큰 규모의 연결 시스템에는 최대 100만 개의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연결할 수 있다고 왕 회장은 설명했다.
로이터는 화웨이가 이러한 연결 기술을 개발한 배경으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제시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및 제조 장비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를 시행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반도체를 연결해 전체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기술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 정부는 미국 수출 통제에 대응해 자국산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대체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는 화웨이가 중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하도록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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