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월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어센션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관련 당국의 채권 발행안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있어 향후 자금 조달에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지역매체 비즈니스리포트는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LPFA)이 현대제철과 포스코를 위해 최대 9억 달러(약 1조2288억 원)의 비과세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공기관 등이 특정한 민간 프로젝트의 시설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세제 혜택이 적용돼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제철소 건설과 장비 설치 등에 쓰인다. 채권 발행은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이 하지만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제철소 건설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HPLS)이 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를 공동 건설하고 있다. 2029년 생산을 목표로 모두 58억 달러(약 7조9182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아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막대한 투자 비용에 따른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다.
비즈니스리포트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은 14일 채권 발행안을 놓고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비즈니스리포트에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이미 현대차그룹에 상당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추가 지원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제철소는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시설인 만큼 관련 당국이 채권 발행으로 건설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환경단체 루이지애나버킷브리게이드의 앤 롤프스 대표는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이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한 뒤 11일만에 행사를 연 점에도 비판을 전했다.
주민들이 9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안건을 제대로 이해할 시간을 주지 않아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청문회에서 접수된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의견은 채권 발행의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 이사회에 제출된다.
채권 발행안은 현지시각으로 17일 열리는 루이지애나주 채권위원회의 심의 및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의 최종 승인까지 거쳐야 확정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채권 발행 절차가 늦춰지거나 해당 안건이 철회될 수도 있어 자금 조달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리포트에 따르면 공개 청문회에서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채권 발행을 지지하는 발언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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