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해군 승조원이 9일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USS 메이슨호 갑판에 서서 항공모함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해군은 자국 내 부족한 함선 건조 능력을 보완하고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내 건조 원칙을 깨고 동맹국에서 군함을 조달하려 한다는 것이다.
16일 닛케이아시아는 미국 해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서 건조한 군함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해군에 군함이 충분하지 않아 동맹국이 건조한 군함을 구매하려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미 해군 관계자는 “대통령의 함정 건조 가속화 의도를 이행하고 미국 조선소에 장기 투자와 기술 이전, 인력 확대를 보장하는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본제 호위함을 몇 척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자국 내 조선 능력 재건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4월21일 발표한 2027 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예산안에 지난해보다 45.9%가량 증가한 658억 달러(약 90조 원)의 함선 건조 예산을 요청했다.
이러한 예산에 기반해 미 해군은 2027 회계연도 동안 군함과 지원함을 합쳐 34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13일 미국에 신규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조선소를 인수하는 외국 기업은 군함 2척을 본국에서 건조해 미국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현행법상 군함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어 외국에서 군함을 건조하도록 하는 유예 조치를 마련한 셈인데 한국과 일본이 선택지에 올랐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미국 정부의 동맹국 건조 군함 도입 움직임에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군은 2001년부터 2026년까지 최신 구축함과 호위함을 7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 기준 각국의 해군 함대 규모 순위에서 700척을 확보한 중국은 미국(970척)의 뒤를 이은 세계 2위에 올랐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 내 조선 산업이 쇠퇴해 최근에는 연간 몇 척의 상선만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닛케이아시아는 “미국의 조선 능력은 중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며 “미국은 해군력 증강을 위해 세계 조선 능력 2위와 3위인 한국과 일본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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