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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스마트그리드' 지투파워 태양광·원전 국책사업 수주 기대, 김동현·장철수 시총 5천억 향한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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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6년은 코스닥시장이 문을 연 지 3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금융당국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 들어 승강제 도입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코스닥 스몰캡 뽀개기’ 이른바 ‘코스뽀’. 코스닥 시장에는 덜 알려졌지만 높은 시장 지위와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춘 강소기업도 많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꾸준한 배당을 실시하는 시총 1조 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사를 선별해 소개한다.

[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스마트그리드' 지투파워 태양광·원전 국책사업 수주 기대, 김동현·장철수 시총 5천억 향한다
▲ 경기 화성 지투파워 본사 1공장 전경. <지투파워>
[비즈니스포스트] 지투파워가 2030년 시가총액 목표를 지금의 약 2.5배 수준인 5천억 원으로 잡고 기업가치 강화에 힘을 싣는다.

지투파워는 수배전반·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에 통신기술 등을 결합해 전력설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그리드업체다.

관급 수배전반(고전압 전기의 전압을 바꾸고 공급하는 장비) 사업으로 성장해 최근에는 태양광과 원전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민수시장과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적 성장, 배당 확대 기대감 등도 더해져 증권가에서도 지투파워를 향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 관급 수배전반에서 태양광·원전으로 사업영역 확대

14일 지투파워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중심의 공공조달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는 전력설비 상태를 미리 감지하는 자체 상태감시진단(CMD) 기술이 꼽힌다.

지투파워는 사업보고서에서 “CMD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정보통신(ICT)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일종”이라며 “이 기술이 정부 각 기관으로부터 신기술 및 신제품으로 인정받으면서 공공기관 위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인증을 받으면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수의계약 대상이 될 수 있어 관급시장 판로 확보에도 유리하다. 2025년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지투파워의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기존 수배전반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태양광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투파워의 기업설명회(IR)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33.91%에서 2026년 상반기 49.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배전반 비중은 58.69%에서 45.9%로 낮아져 태양광이 수배전반을 넘어 가장 큰 매출원으로 올라섰다.

정부가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태양광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지투파워에 기회로 평가된다.

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태양광은 관급 자가발전 수요와 민수 EPC(설계 조달 시공)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전과 ESS까지 신규 사업이 확대되면서 기존 배전반 중심의 매출구조가 점차 다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4일 보고서에서 지투파워의 원전용 고압 배전반 수주 확대와 태양광 보급 정책에 따른 수혜, ESS 신사업 준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투파워는 지난해 원전용 배전반 사업에서 첫 성과를 냈다.

지투파워는 2023년 7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과 2024년 7월 한국수력원자력 큐클래스(Q-Class) 인증을 확보한 뒤 2025년 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391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고압차단기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EPIC은 원전 등에 들어가는 전력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기준이며 Q-Class는 원전 안전 관련 설비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한수원의 품질등급 유자격 공급자 등록이다.

추가 수주 여부도 9월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투파워가 지난 7월 참여한 한빛 3·4호기 고압배전반 입찰 결과가 이달 발표된다.

조재원 연구원은 “한빛 3·4호기 수주가 확정되면 연말 지투파워 수주잔고가 약 2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배전반 입찰도 예정돼 있어 원전사업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스마트그리드' 지투파워 태양광·원전 국책사업 수주 기대, 김동현·장철수 시총 5천억 향한다
▲ 지투파워 실적 및 수주잔고 추이. 사진은 챗지피티로 생성한 이미지. 

◆ 지난해부터 현금배당 본격화,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 전망

지난해 지투파워는 2022년 상장 이후 첫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1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8억7천만 원이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서 배당 등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는 실적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투파워는 올해 3월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서도 “지속가능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정기적인 IR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에 더해 배당과 IR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투파워는 2022년 코스닥 상장 뒤 수배전반과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373억 원에서 2023년 494억 원, 2024년 554억 원, 2025년 773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2억 원에서 2023년 9억4500만 원 적자로 돌아섰지만 2024년 3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고 2025년 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투파워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96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888.9% 증가한 것이다.

관급사업 특성상 하반기 매출 인식이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으로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투파워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050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과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쓰는 것이다.

수주 잔고도 늘고 있다.

지투파워에 따르면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343억 원에서 2023년 말 507억 원, 2024년 말 771억 원, 2025년 말 1153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수주잔고는 1141억 원이다.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다.

11일 지투파워 주가는 1만111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39.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11.33% 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1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79억 원이다. 2022년 4월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604억 원과 비교해 3.4배가량 늘었다.
[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스마트그리드' 지투파워 태양광·원전 국책사업 수주 기대, 김동현·장철수 시총 5천억 향한다
▲ 지투파워의 수배전반 설비. <지투파워>
◆ 김동현·장철수 각자대표 첫해, 원전·ESS·AI데이터센터로 2030년 시총 5천억 도전

지투파워는 현재 김동현 장철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동현 대표는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영일 회장의 아들로 2023년 지투파워에 합류한 뒤 2026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81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앤아버)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지투파워에서 일하기 전에는 풀무원식품 전략기획본부, 코스맥스 경영기획팀 선임, 오리온 신규사업팀 차장 등을 지냈다.

장철수 대표는 1958년생으로 충주대학교 전기과를 졸업하고 케이디파워 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 10월부터 지투파워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창업주인 김영일 회장은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회장과 사내이사를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전략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일 회장은 195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LG산전 연구소, 동해전장 연구소장, 대림대학교 전기과 교수 등을 거쳐 2010년 지투파워를 창업했다.

현재 6월 말 기준으로 김영일 회장은 지투파워 지분 21.9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김동현 대표는 지분 8.5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김동현 장철수 대표는 기존 관급 수배전반 중심에서 벗어나 원전·ESS·AI 데이터센터·마이크로그리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민수·해외 비중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동현 대표는 올해 8월26일 지투파워 신제품 및 신기술 발표회에서 2030년까지 관급과 민수·해외 매출 비중을 각각 50% 수준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실적 성장은 태양광과 기존 배전반이 주도하고 있는 반면 AI 데이터센터·액침냉각 ESS와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등은 아직 수주 확대와 매출 본격화가 필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지투파워는 사업 확대에 맞춰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있는데 2027년 말 용인 중전 캠퍼스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투파워는 기업가치 제고에도 지속해서 힘을 싣는다.

지투파워는 8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2030년 코스피 이전상장, 시가총액 5천억 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시총의 2.5배 수준이다. 이를 적용한 주가는 현재 상장 주식수 기준 2만6700원가량이다.

지투파워는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예고했다.

지투파워는 10일 공시를 통해 “9월 이내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방안을 수립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지투파워는 2010년 창업 이래 국내 스마트그리드 분야 선도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AI시대 전력솔루션 파트너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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