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가 테슬라와 체결한 양극재 공급계약의 축소 사실을 공시하기 전,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매각해 손실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엘앤에프는 2023년 2월28일 테슬라를 상대방으로 2024년~2025년 총 3조8347억 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 ▲ 엘앤에프가 테슬라와의 양극재 공급계약 축소 전 자사주를 처분한 것을 두고 손실을 회피하려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엘앤에프> |
다만 2025년 말까지 실제 납품이 이뤄진 금액은 약 1천만 원에 그쳤고, 계약기간 만료가 가까워지자 엘앤에프는 2025년 12월29일 공시를 통해 계약규모가 973만 원으로 감액됐다고 밝혔다.
감액공시에 앞서 엘앤에프는 2025년 12월2일 보유하던 자기주식 가운데 100만 주(발행주식수의 2.53%)를 JP모건을 포함한 투자사 3곳에 1281억 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해당 감액공시를 불성실공시 의혹 사안으로 보고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특사경은 엘앤에프가 테슬라와 계약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채 자사주를 처분한 것이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것임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엘앤에프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의혹과 관련한 공시는 법령과 규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며 “회사는 분기·반기보고서를 통해 계약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손실 회피 의혹과 관련해서는 감액공시와 자사주 처분이 별개로 이뤄진 경영 의사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엘앤에프 측은 “2024년 11월부터 자사주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했고 주관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매각 시기와 투자자 모집 방안 등을 장기간 준비한 끝에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며 “손실 회피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융감독원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관련 법령에 따른 공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