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6-07-24 20: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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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지만 물가와 민생 부담을 고려해 석유 최고가격을 4주 더 동결했다.
정부는 이번 동결로 휘발유와 경유의 주유소 소비자가격이 당분간 리터당 18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24일 "25일 0시부터 향후 4주 동안 적용할 8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7차 가격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격화하고 유조선의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다시 감소한 데다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1달러로 올라 100달러를 넘어섰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다만 7월 평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8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7달러, 두바이유 75달러로 6월 평균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3%대 물가 상승률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서민경제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최고가격 동결을 결정했다"며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변동성으로부터 민생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생계형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최고가격은 정유사 추산 공급가격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약 100원, 경유와 등유는 약 300원 낮은 수준이다.
국내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23일 기준 리터당 휘발유 1871원, 경유 1856원이다. 정부는 이번 최고가격 동결로 당분간 소비자가격이 현재와 같은 18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실장은 "당분간 국내 소비자가격은 현재와 같은 18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하게 상황이 변동하면 4주가 지나기 전이라도 최고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제 장기화에 따른 재정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제도를 6개월 동안 시행할 경우에 대비해 정유사 손실 보전 예산으로 4조2천억 원을 확보했다.
양 실장은 "현재 재정 부담은 아직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예산 확보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