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색색깔의 희토류 시료가 6월20일 브라질 포코스 데 칼다스에 위치한 호주 광업회사 비리디스 마이닝앤미네랄스(VMM)의 연구소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6월에도 일본에 갈륨과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와 희귀 광물 수출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은 핵심 원자재 부족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6월 일본에 갈륨과 디스프로슘, 터븀 및 이트륨을 전혀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스프로슘은 고온에 내성을 가진다는 성질을 활용해 전기차와 풍력 발전 터빈의 핵심 소재로 들어간다.
터븀과 이트륨은 각각 잉크젯 프린터 헤드와 컴퓨터 및 스마트폰, TV 화면 등에 사용된다. 이들 세 광물은 희토류로 분류된다.
희토류는 아니지만 희귀 광물에 속하는 갈륨은 레이더와 미사일 유도 장치, 위성 및 무선통신 시스템 등 정밀 군사 장비에 쓰인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이트륨과 디스프로슘을 비롯한 7종의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대일 경제 보복 조처의 하나로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의 일본 수출을 금지했다. 이중용도 물자는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모두 쓸 수 있는 물자를 뜻한다.
당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으며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이어 중국은 올해 2월과 6월에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한 일본 기업과 기관을 각각 20곳씩 수출통제 관리 명단에 올리며 제한 조치를 확대했는데 실제로도 희토류 수출이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희토류 생산량에서 중국의 비중은 69.2%로 나타났다.
중국은 희토류와 희귀 광물에 가진 장악력을 미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국가를 상대로 외교 협상에 활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광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기업은 공급 차질이 일본 경제 전반으로 번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